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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리에게 - 기본 정보, 몰입 요소, 감상 포인트

by KDRAMA REVIEW 2025. 9. 5.

나의 해리에게 포스터
나의 해리에게 포스터

기본 정보

나의 해리에게2024923일부터 1029일까지 ENA 월화 드라마로 방영된 Genie TV 오리지널 작품이다. 12부작으로 기획되었으며, 스튜디오드래곤·스튜디오힘·스튜디오한여름이 공동 제작을 맡았다. 연출은 정지현, 허석원, 오래영 PD, 극본은 한가람 작가가 담당했다.

장르는 로맨스, 오피스, 휴먼 드라마로, 마음속 깊은 상처로 인해 해리성 정체감 장애가 발현된 아나운서 주은호와, 상처를 억눌러온 전 연인 정현오가 다시 얽히면서 서로의 상처를 마주하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다룬다.

출연진은 신혜선(주은호 역), 이진욱(정현오 역), 강훈(강주연 역), 조혜주(주혜리 역), 백혜연(백혜연 역) 등이 주연으로 활약했다. 국내 방영은 ENAGenie TV에서 진행되었으며, 이후 해외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국가에 공개되었다.

제작 배경과 기획 의도

나의 해리에게는 표면적으로는 로맨스 드라마의 형식을 따르지만, 핵심적으로는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상처와 분열을 다룬다. 드라마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해리라는 소재는 단순한 캐릭터명이 아닌 정신적 상처로 인해 발현되는 또 다른 인격을 상징한다.

제작진은 드라마를 기획하면서 사랑 이야기 속에서 정신적 상처와 치유의 의미를 동시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도 단순히 직업적 배경이 아니라,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인물이 내적으로 얼마나 많은 흔들림을 겪을 수 있는지를 드러내기 위한 장치였다.

주요 인물과 캐릭터 분석

주은호(신혜선) : 인기 아나운서지만,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인해 해리성 장애가 발현된다. 밝고 당당한 겉모습 뒤에 불안과 두려움을 감추고 있으며, 사랑과 관계 속에서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정현오(이진욱) : 은호의 전 연인. 차가워 보이지만, 과거 상처를 누구보다 깊게 간직한 인물이다. 은호와 다시 마주하면서 과거를 회피하는 대신 직면하게 된다.

강주연(강훈) : 은호의 직장 동료이자 든든한 조력자. 이성적인 태도와 따뜻한 마음으로 은호를 지켜본다.

주혜리(조혜주) : 은호의 동생. 언니와는 대조적으로 현실적이고 솔직한 성격을 가졌으며, 은호의 또 다른 거울 같은 존재로 기능한다.

백혜연(백혜연) : 아나운서국 선배. 극 중에서는 갈등을 유발하는 캐릭터로, 은호의 직장 내 위기를 드러내는 중요한 인물이다.

몰입 요소와 작품의 특징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은 정신적 상처와 해리성 장애라는 소재다. 초반부에는 은호가 또 다른 인격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긴장감과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 설정은 중반 이후 상대적으로 비중이 줄어들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영상미와 연출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은호의 감정이 흔들릴 때 사용된 색감 대비, 카메라 워킹은 시청자들에게 불안과 긴장을 그대로 전했다. 또한 숏폼 콘텐츠와 티저, 캐릭터 포스터 등 다양한 홍보 전략은 젊은 층의 관심을 끄는 데 효과적이었다.

감상 포인트 및 메시지

심리적 리얼리티 : 주인공이 겪는 해리성 장애는 단순한 설정이 아니라, 현실의 심리적 고통을 은유한다.

치유와 용서 : 드라마는 상처 입은 두 인물이 다시 만나 서로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강조한다.

관계의 복잡성 : 연인 관계, 가족 관계, 직장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갈등은 현실성을 높였다.

OST와 영상미 : 감정을 이끌어내는 음악과 세련된 화면 연출이 드라마의 감상 포인트다.

시청률 추이와 평가 반응

초반 시청률은 2%대로 시작했지만, 중반부로 갈수록 3~3.5%대까지 상승하며 ENA 드라마 중 가장 높은 로맨스 장르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8회와 10회는 수도권에서 4%를 넘기며 주목을 받았다.

평가는 엇갈렸다. 배우들의 연기력과 영상미, OST는 호평을 받았지만, 스토리의 개연성과 전개 방식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해리성 장애라는 신선한 소재를 초반에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중반 이후에는 갈등 요소가 억지스럽게 소비되며 긴장감을 잃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발표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방영 당시 ENA 역대 드라마 중 화제성 2위를 기록했지만, 시청자 평가는 호불호가 뚜렷이 갈렸다.

문화적 의의와 사회적 파급력

나의 해리에게는 흥행성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ENA가 로맨스 장르에서 일정 성과를 거둔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Genie TV 오리지널 드라마가 OTT 독점 정책에서 벗어나 TVING에 공개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산업적 의의도 크다.

정신적 상처와 치유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시청자들에게 관계 속에서의 상처 극복에 대한 성찰을 남겼다. 비록 서사적 완성도는 부족했지만, 로맨스 드라마의 소재를 확장하려는 시도 자체는 주목할 만하다.

OST와 영상미

이 드라마의 OST는 작품의 감정선을 보완하는 핵심 요소였다. 바닐라 유니티, 이민혁, 이하이, PLAVE, Paul Blanco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참여해 각 회차의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특히 이하이의 계절의 우리PLAVE달랐을까는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은호의 불안과 흔들림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색감 대비와 클로즈업 촬영을 적극 활용했다. 이는 배우 신혜선의 세밀한 연기와 어우러져 몰입감을 높였다.

OTT 정보 및 시청 가이드

초반에는 Genie TVENA에서만 시청할 수 있었지만, 2025110일부터는 TVING에서 정식 공개되었다. 이로써 국내 시청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다시보기를 할 수 있게 되었고, 해외에서는 Rakuten Viki, U-NEXT, Viu, Vidio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OTT 공개 이후, 넷플릭스와 디즈니+ 중심으로 소비되는 드라마 시장에서 중소 플랫폼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결론

나의 해리에게는 완성도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OST, 영상미가 빛난 작품이다. 특히 해리성 장애라는 참신한 소재를 로맨스와 접목하려 한 시도는 드라마 시장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ENAGenie TV가 구축한 제작·유통 방식은 향후 중소 채널 드라마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하나의 모델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