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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파트너

by KDRAMA REVIEW 2025. 9. 8.

굿파트너 포스터
굿파트너 포스터

기본 정보

ENA와 SBS 공동 제작 드라마 《굿파트너》는 2024년 여름 방영된 법정 드라마로, 치열한 이혼 소송 현장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 차은경(장나라 분)은 냉철하면서도 이혼 소송에 관한 한 국내 최고 실력을 가진 변호사다. 반대편에는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 분)가 있다. 그는 아직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지만, 진정성 있는 태도로 사건을 대하며 차은경과 대조적인 매력을 보여준다.

드라마는 단순한 법정물 이상의 성격을 갖는다. 개인의 이혼 사건이 사회적 이슈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보여주며, 매 회차 다른 사건을 풀어가면서 시청자에게 다양한 가족·인간관계의 단면을 비춘다. 제작진은 "이혼 전문 로펌이라는 드라마적 배경을 통해 법률 이야기를 대중적으로 풀어내고, 동시에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작품 배경과 제작 과정

《굿파트너》는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보기 드문 ‘이혼 전문 변호사’를 중심에 둔 작품이다. 이전까지 법정 드라마는 주로 살인, 대기업 비리, 정치권 스캔들 같은 사회적 사건에 초점을 맞춰 왔다. 하지만 이 작품은 개인의 가정사, 특히 갈라서는 과정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제작 초기부터 "현실적인 이혼 소송의 민낯을 보여주되, 지나친 자극보다는 감정과 선택의 무게를 조명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실제로 제작진은 여러 현직 이혼 전문 변호사들을 인터뷰하고, 법률 자문을 받아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의 대사와 소송 절차가 사실적인 설득력을 갖게 되었다.

또한, 드라마의 연출자인 김가람 PD는 이전 작품에서 인간의 내면과 감정선에 집중하는 섬세한 연출을 보여준 바 있다. 《굿파트너》에서도 단순히 법정 장면만이 아니라, 변호사들이 집으로 돌아간 이후의 고독, 의뢰인의 뒷모습 등을 세밀하게 잡아내면서 작품에 깊이를 더했다.


주요 캐릭터와 인물 해석

차은경은 이혼 전문 변호사라는 타이틀만큼이나 차갑고 이성적인 인물이다. 그는 수많은 이혼 사건을 맡으며 ‘가족’이라는 이상에 대한 기대를 잃었고, 사건을 철저히 ‘승소율’로 바라본다. 하지만 극이 전개되면서 그의 강철 같은 태도 뒤에 남모를 상처와 고독이 드러난다. 은경은 아이러니하게도 타인의 이혼을 돕지만, 정작 본인은 인간관계에서 친밀감을 맺는 데 서툰 인물이다.

반면 한유리는 이상주의적이고 사람을 향한 믿음을 쉽게 놓지 않는다. 때로는 경험 부족으로 시행착오를 겪지만, 그의 순수함은 의뢰인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게 하고, 사건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유리의 존재는 은경에게 자극제가 되고, 두 사람의 관계는 ‘사제지간’을 넘어 서로를 보완하는 파트너십으로 발전한다.

조연 캐릭터들도 다채롭다. 로펌의 동료 변호사들은 저마다의 현실적 고민을 안고 있으며, 사건마다 등장하는 의뢰인들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얼굴의 가족 문제를 대변한다. 이 캐릭터들을 통해 시청자는 드라마적 재미뿐 아니라 사회적 공감대를 얻는다.


몰입 요소 (스토리텔링·연출)

《굿파트너》의 가장 큰 강점은 사건 중심 에피소드 구조다. 각 회차마다 새로운 의뢰인의 이혼 사건이 등장하고, 이를 변호사들이 해결해 나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는 시청자에게 ‘사건 추적’의 긴장감과 ‘사람 이야기’의 감동을 동시에 제공한다.

연출 면에서도 몰입감을 높이는 장치가 많다. 법정 장면은 다소 건조하게 흐를 수 있으나, 카메라 워킹과 음악 연출을 통해 극적 긴장감을 살린다. 또한, 인물 간의 심리전을 강조하기 위해 클로즈업을 자주 사용하며, 변호사의 차가운 표정 뒤에 숨어 있는 감정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스토리텔링은 단순히 승패로 끝나지 않는다. 사건의 결과와 관계없이 등장인물들이 얻는 깨달음, 변화하는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드라마는 "승소와 패소를 넘어, 인간의 선택과 성장"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시청률 추이와 국내외 반응

방영 초반 《굿파트너》의 시청률은 3%대에서 시작했으나,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중반 이후 은경과 유리가 본격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과정, 그리고 현실감 있는 이혼 사건들이 화제를 모으며 7%까지 도달했다. ENA와 SBS 공동 편성이라는 점에서 ‘케이블과 지상파의 접점’이라는 실험적 시도였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

국내 반응은 "이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따뜻하게 풀어냈다", "현실적이면서도 공감을 자극한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반면 일부에서는 "법정 장면이 다소 과장되었다", "의뢰인의 이야기가 빠르게 지나가 몰입이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해외 반응도 주목할 만하다. 동남아시아 OTT 플랫폼과 일본 U-NEXT에서 동시 방영되었는데, ‘가족’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다룬 덕분에 언어 장벽을 넘어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일본 시청자들은 "한국 드라마 특유의 감정선과 법정 장르의 결합이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OST와 영상미 분석

OST는 《굿파트너》의 또 다른 매력이다. 차분하면서도 감정을 고조시키는 발라드, 긴장감을 높이는 클래식 기반 연주곡 등이 배치되어 있다. 장나라와 남지현의 감정선이 교차하는 장면에서 삽입되는 곡들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영상미 역시 돋보인다. 차가운 색감을 활용한 로펌 내부, 따뜻한 톤을 강조한 개인의 집 공간은 대비 효과를 통해 극의 분위기를 한층 입체적으로 만든다. 또한 드라마 후반부로 갈수록 인물의 내적 변화를 반영하듯 색채가 점점 밝아지는 연출도 인상적이다.


의미·메시지와 문화적 의의

《굿파트너》는 단순한 법정 드라마를 넘어, 현대 사회의 가족과 인간관계를 성찰하게 한다. 이혼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루지만, 그것을 비극이나 자극으로 소비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용기’와 ‘관계 속 성장’으로 연결한다.

특히 은경과 유리의 관계는 세대 차이와 가치관 차이를 넘는 파트너십의 힘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드라마 속 설정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 직장 사회와 인간관계 전반에 시사점을 던진다.

문화적으로도 《굿파트너》는 법정 드라마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개인의 삶과 법적 제도가 만나는 접점을 드라마틱하게 풀어내며, 대중이 법률 제도를 이해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OTT 정보 및 다시보기 가이드

《굿파트너》는 SBS 방영 후 웨이브, 티빙 등 국내 주요 OTT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해외에서는 일본 U-NEXT, 동남아시아 Viu, Rakuten Viki 등을 통해 서비스되었다. 특히 OTT에서는 방영분을 몰아보기 할 수 있어, 회차별 사건이 이어지는 긴장감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제작사는 드라마 방영 이후 유튜브와 SNS를 통해 메이킹 영상, 하이라이트 클립을 적극적으로 공개했다. 이는 젊은 시청층에게 작품을 각인시키는 효과를 가져왔고, 드라마의 2차 콘텐츠 소비를 촉진했다.